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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와 뽀로로님에게 드리는 글

조회 수 5441 추천 수 34 2013.10.10 03:28:18
안타까운마음 202.167.209.75

 

지난 9월 1일 용인털보배 코리아오픈토너먼트가 취소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그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나아가서는 욕설과 비방으로 배스낚시계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돼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또 안타까워서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저는 KSA 회원은 아니지만 KSA의 전신인 KBF 시절부터 협회를 지켜봐왔던 사람이고 작은 규모지만 아마추어 동호회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말꼬리 잡는 논쟁은 이제 그만 두자는 것입니다. 짧지 않은 배스낚시 역사에서 그동안 적잖은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현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낚시인 간 도리, 업계 관행도 무시한 인신공격으로 번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1

 

 

이번 사태의 출발은 KSA의 배스낚시대회가 배스퇴치행사를 겸해서 개최되려 했다는 것입니다. 주최 측인 용인털보낚시가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대회를 취소(용인털보낚시에서 대회 개최 전날 밤 배스퇴치행사 연관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했고 주관사 측인 협회에서 먼저 대회 취소를 얘기했다고 알려져 있지만)한 것입니다. KSA에선 대회 취소와 관련해 사과문과 함께 이에 대한 입장을 협회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게시판에 오른 협회의 입장을 보긴 했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미흡하고 불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해명해야 할 요지를 딱 꼬집어 밝혔어야  했습니다.「이번 일은 안동시의 도움 요청으로 인해 행사 개최를 계획하긴 했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게 잘못된 결정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안에 대해선 심사숙고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밝혔다면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대회 취소와 관련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게 잘못 됐는지 협회가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다보니 프로들조차 협회와 연계된 자기 입장을 정확히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2

 

 

단언컨대, KSA는 환경부에서 돈을 받고 배스퇴치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습니다. KSA가 어떻게 해서 배스퇴치행사를 맡게 되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루사모의 전국적 확대를 막기 위한 순수한 목적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적어도 배스를 나뭇가지에 찔러 매달아 놓거나 땅속에 묻어버리는 집단적인 악랄한 행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배스퇴치행사로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KSA 회원들이 배스낚시에 대한 열정이나 협회가 그동안 낚시문화 발전을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배스퇴치행사에 참여한 KSA 회원들이 대회 현장에서 밥을 넘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던 일은 모두 사실입니다.

배스는 현재 엄연히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고 주무 당국인 환경부는 이에 대한 실적을 올리기 위해 퇴치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목적이라도 이를 받아들이기엔 지금의 시대가 변한 것 같습니다. 루사모 사태 당시의 명분을 지금까지 이어오며 살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올해 들어 정부 주도의 배스퇴치낚시대회가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루사모가 아니더라도 각 시도 지자체엔 얼씨구나 하고 대회를 개최할 낚시단체들이 많이 생겼고 또 실제로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지할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3

 

 

뽀로로님은 더 이상 KSA를 자극하는 글을 올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다음 덧붙여지는 댓글은 욕설과 비방뿐일 겁니다. 뽀로로님이 지적하신 대로 이번 논쟁의 초점은 배스퇴치행사입니다. 배경이 어떻고 목적이 어떻든 지금 상황은 배스낚시단체의 배스퇴치행사 개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KSA가 이러한 분위기를 깊이 숙고하지 못하고 대회를 진행하려 했던 것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아 보입니다. 대회 취소 후 일단 화살은 K모 프로와 털보낚시로 향했습니다.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K모 프로에겐 오랜 기간 협회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람이 대회 개최 속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비방할 수 있나 하는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고 용인털보낚시는 오랜 시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스폰서가 그것도 대회 전날 행사 포기 의사를 비친 것에 대한 서운함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복합된 감정이 얽매인 시점에서 KSA 회원들은 현재 배스퇴치행사에 대한 협회의 분명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스퇴치행사를 연 KSA가 저렇고 어떻다고 하는 추측 글을 계속 올리고 비아냥대는 것은 싸움을 거는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얻으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군요.

 

 

4

 

 

배스토너먼트는 배스낚시문화의 중요한 축입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낚시를 즐기는 분도 있지만 여러 사람과 만나 기량을 겨루고 싶은 사람들은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싶어 합니다. 남들과 나의 실력을 겨루고 싶다는 게 낚시의 본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KSA는 전신인 KBF 시절 1995년 국내 최초로 배스토너먼트를 열었습니다. 당시에 게임을 뛰었던 1세대 프로들이 아직도 협회에 남아 있습니다. 뽀로로님은 협회가 한 게 뭐가 있냐고 물으시던데 그에 대한 답변에 대해 저는 배스토너먼트를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게임피싱을 원하는 분들에게 이보다 더 확실한 업적은 없습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그게 얼마나 힘들고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확인 결과 뽀로로님의 글은 아니어서 정정합니다. 수정 전  글에선 뽀로로님이  요구한 것처럼 썼는데 이에 대해선 뽀로로님에게 사과 드립니다)은 KSA의 운영 상황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하던데 이에 대해선 협회에서 응할 이유도 의무도 없습니다. 사단법인은 같은 목적을 가진  구성원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구성원도 아닌 분의 요구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죠.   

 

5

 

 

게시글 중 개나 소도 프로다 하는 글들을 봤습다. 맞는 말입니다. 낚시 프로는 돈이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배스토너먼트가 치러지는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메이저대회에 도전할 돈과 보트가 있으면 다 프로가 될 수 있습니다. 골프 프로하고 비교할 일이 아닙니다. 배스토너먼트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도 돈 내서 배스토너먼트에 참가하고 프로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수백 만 불에 이르는 미국의 배스토너먼트와 비교한다면 상금 규모가 낮은 우리나라에서 몇 천 만원짜리 보트를 구입하고 또 몇 십 만원이나 되는 프랙티스 비용을 지불해 게임을 뛴다는 것은 단순히 돈에 목적을 두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게임피싱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고 허 참 그렇게까지 낚시하고 대단한데… 하고 인정하고 넘어가면 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한편으론 이번 일로 KSA 프로들에게도 실망한 것도 있습니다. 프로배서로 뛴다는 것은 한편으론 소그룹으로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먹고 사는 일입니다. 협회 자유게시판의 올라온 몇몇 프로 분들의 화풀이성 욕지거리 글은 스스로의 위신을 갉아먹는 일입니다. 알아서 지워주시면 어떨까요? 질 떨어집니다.

 

 

6

 

 

이 일을 갖고 더 이상 왈가불가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배스낚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배스퇴치에 동조할 사람은 없습니다. 솔직히 그것은 글을 올리거나 혹은 읽는 여러 분들 역시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요? 알면서도 모르는 척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다면 낯부끄러운 일입니다. 크지도 않은 배스판이 이전투구로 분열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긴 글을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댓글은 받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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